어제 잘 안보는 텔레비젼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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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남편과 술한잔하면서 눈이 심심하여서 텔레비젼을 켰지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으려니.. 광자맨가 모시긴가.. 드라마를 시작하는데..
딱 봐도 막장일것 같은 느낌이...
이비에스를 보자.. 해서 다시 체널을 돌렸는데..
거기도 볼만한건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발견한게.. kbs체널..
산악인 김홍빈에 관한 다큐였어요.
산에서 조난당해서 열손가락을 잃었다는 그분이.. 다시 산을 탄다는;;;;
그냥 편한마음으로 텔레비젼을 시청 했고. 쉰다고 방에도 들어갔다 나왔고...
방송 피디가 등반에 따라간다며.. 저 사람도 분명 산악인일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거기서 그분이 쓰는 텐트를 보며.. 우리집꺼보다 가격이 저렴하느니 마느니..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술도 한잔 마셨고.. 남편은 방에 있고.. 거실 쇼파에 누워서 시청을 하고 있는데...
마지막 조난 이야기와.. 마지막으로 나누웠던 무전 음성...
순간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요.
저분은 마지막 가는 순간에 과연 어떤생각을 했을까요.
산을 정복하고 내려오는 과정에 발생한 일이어서... 행복했을까...아니면.. 후회했을까..
저렇게 인생 사는 분도 있는데.. 과연 나는 어떠한가...
등등등...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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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래티님의 댓글
래티 작성일마음이 무겁네요 ㅠ 저 분의 마지막 심정은 알 수 없는 거지만, 그래도 본인의 열정을 모두 쏟았기에 후회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린님의 댓글
아린 작성일안타까운 마음이...ㅠㅠ
굿럭님의 댓글
굿럭 작성일너무 안타까운일이네요. 손가락을 잃어가면서까지 산을 버리지 않으신걸 보니 마지막까지 후회는 없으셨을꺼 같습니다.
두꺼비전남나주님의 댓글
두꺼비전남나주 작성일그냥 운명에 순응했을겁니다... 아! 여기까지였구나...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억겁의 인과의 과정으로 얽히고 설킨채 이어져 내려온 숙명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단군왕검이 이 땅에 나라를 세우기 훨씬 전에... 쥬라기, 백악기 그 전부터 오늘은 정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 분 또한 그렇게 숙명을 받아들였을겁니다... 아!... 여기까지였구나... 참 원 없이 살았고... 걸었네... 남겨진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이젠 좀 쉬어야지... 하는 마음 아니었을까요? 모두들 항상 감사하고 감동하는 오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얄리님의 댓글
얄리 작성일
조금 영상을 보다가 자리를 떴지만,
그의 얼굴엔 아이와 같은 동심이 느꼈졌고 산에 대한 열정이 있었음.
안방마님님의 댓글
안방마님 작성일저거 보고나서.. 열심히 살아야겠따고 생각했어요. 후회 없는 삶.....
옹골님의 댓글
옹골 작성일산악인의 삶이라... 속세에 찌든 저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