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한 소소한 몇가지 팁입니다... ^^ > 두꺼비의 3D프린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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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쇄를 중단하면 사용중이던 필라를 반드시 대기위치로 빼 주어햐 합니다.

이건 저도 아직 자주 까먹는 작업입니다. 출력물을 올렸는데, 출력 중 문제가 생겼거나, 혹은 엉뚱한 출력을 시켰거나, 여하한의 이유로 출력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흔히 발생합니다.

스플리터를 이용하는 멀티 프린터의 경우는 여러 색상의 필라가 하나의 노즐을 사용하기 위해 대기하는 대기 위치가 있습니다.

사용중인 필라도 사용을 마치면 지코드에 의해 그 대기위치까지 후퇴를 해야하고, 프린터가 출력을 시작할 때는 모든 필라멘트가 정확히 그 대기위치에 있고, 노즐은 비워져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사고로 출력을 중단할 때에도, 노즐이 식기전에 노즐에 들어가 있는 필라를 바로 뒤로 빼서 적정한 대기위치까지 후퇴시켜주어야 하는데, 이건 정말 잘 잊게 됩니다. 입문자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겠죠? ^^

혹시라도 깜박했다면, 다음 출력 전에 반드시 노즐의 온도를 올리고 노즐에 꽂혀 있는 필라를 대기 위치로 옮겨서 모든 필라가 적정 대기위치에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2. 필라멘트는 가급적 검증된 동일 회사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멀티컬러는 단색과 달리 한 번에 여러 색의 필라멘트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 각각의 필라멘트가 물성이 다 다르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필라멘트 제조사가 다른 경우 사용하는 적정 온도도 다 제각각이게 되는데, 이렇게 온도를 달리 설정하게 되면, 필라멘트가 바뀔 때 마다 노즐 온도 변경을 위해 오랜 시간 출력을 멈추어야 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설사 사용온도를 모두 같이 맞출 수 있는 경우라 해도, 물성에 차이가 현저한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멀티 컬러 전용으로 검증된 재료나, 혹은 다른 재료라도 스스로 출력을 통해 검증된 동일한 제조사의 필라멘트로 통일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필라가 노즐로 공급되지 못하는 막힘이 발생한 경우

5kilo를 사용하는 멀티컬러 프린터에서 노즐이 막혀서 필라가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라가 막히는 경우의 대부분은 스플리터 중간에서 필라의 부푼 끝이 들러 붙는 경우 혹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한 필라의 지꺼기가 POM 튜브를 막아서 생기는 구멍막힘 정도인 것 같습니다.

3-1. 일단 필라가 공급되지 못하고 익스 기어가 틱틱거리고 헛도는 상황이 생기면 바로 인쇄를 중단하고, 해당 익스의 손잡이를 눌러 필라를 손으로 움직여 봅니다. 이 때 필라가 움직인다면 살짝 뒤로 빼준다음 스플리터에 꽂힌 튜브를 피팅을 누른 상태에서 분리해 줍니다.

★★중요★★

필라가 막힌 상태에서 바로 튜브를 뽑으려고 하면 잘 뽑혀나오지 않습니다. 막힌 상태에서 계속 필라를 밀어 넣으면서, 튜브도 스플리터 속으로 밀려 들어간 상태고, 따라서 피팅도 이미 눌려진 상태라, 피팅을 더 이상 누를 수도 없고 튜브를 빼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튜브를 뽑으면 튜브도 상하고 피팅도 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반드시 익스의 손잡이를 눌러서 튜브에 가해진 압력을 해제하고, 필라가 움직인다면 필라를 살짝 후퇴시킨 후 피팅을 누른 상태로 튜브를 분리해 주어야 합니다. 꼭 주의 하셔야 합니다.

3-2. 튜브가 분리된 상태에서 익스를 누르고 필라를 길게 공급하면 스플리터 쪽의 튜브가 뒤로 쭉 밀려나면서 필라가 공급됩니다. 이 상태에서 스플리터 쪽의 필라를 손으로 잡고 가벼운 힘으로 필라를 뽑아 봅니다. 필라가 뽑히는 경우 그 끝을 보면 끝이 뭉툭하게 부풀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막힘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비스듬히 잘라주고 다시 조립하여 출력합니다. 여전히 막힌 경우는 아래의 방법으로 조치합니다.

3-3. 위의 경우에서 필라가 뒤로 빠지지 않거나, 조치 후에도 출력이 되지 않으면, 정면의 펜 뒤에 있는 무두볼트를 풀고 노즐을 스플리터에서 분리합니다. 이 상태에서 뒤로는 빠지지 않던 필라를 아래로 밀면 의외로 쉽게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래로 밀어서 필라를 빼보면 이 때도 역시 필라의 끝이 두껍게 부풀어 있는 경우인데, 이 부푼 끝부분을 잘라내고, 또 분리된 노즐의 POM 튜브 입구에 필라 쪼가리와 같은 불순물이 구멍을 막고 있는지 확인하여 제거한 후 다시 조립하고 출력을 하면 대부분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3-4. 아주 드물게, 스플리터에 들러붙은 필라가 뒤로 당겨지지도 않고, 아래로 밀리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 3-1의 단계에서 막혀 있는 필라를 너무 강한 힘으로 뒤로 당기다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처음 3-1의 단계에서는 가볍게 필라를 까닥거려 보시기를 바라고, 3-2의 단계에서도 무리한 힘으로 뒤로 당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3-3의 단계에서 아래로 밀어서 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만약 3-2 등의 단계에서 심하게 뒤로 당겨서 옴짝 달싹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면, 하는 수 없이 강하게 뒤로 당겨서 빼야 합니다. 이때 빠지면 좋고, 많은 경우에서 빠지지 않고 필라의 가늘어진 부분이 끊어져서 나오게 될 겁니다. 여전히 스플리터의 구멍은 잘려진 필라 동가리가 들러 붙어서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스플리터의 구멍을 관통하는 굵기의 6각렌치 등을 이용해 강하게 뒤에서 밀어서 구멍을 뚫어 보고, 다행히 막고 있던 필라가 아래로 떨어져 나오면서 뚫리면 해결이 되지만, 그래도 안되는 경우는 AS 요청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상식선에서 몇가지 적어 봤는데...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과 정정 바랍니다...